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 구도를 두고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출마할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전의 갈등을 털어내고 당을 새롭게 쇄신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지적하며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투쟁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내부 갈등을 부추기는 갈라치기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론 승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정 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데 대해서는 "성동구민 92%가 정 구청장을 긍정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 성과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장의 성격을 강조하며 "서울시장은 시민과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자리"라며 "서울시장 경험을 발판 삼아 대선 주자로 도약하려는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는 인물은 시민들이 더 이상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서울시장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인이지만, 정원오 구청장은 전형적인 행정가"라며 "그런 면에서 최근 주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지도 부족 지적에 대해선 "정치판에서 인지도는 충분히 단기간에 상승할 수 있다"며 1995년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초반에는 조순 후보의 지지율이 낮았지만 결국 당선됐다"며 "지금 이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위원장은 "정 구청장이 본격적으로 나서면 오세훈 시장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행정 역량에서 정 구청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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