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역시 약속을 지키는 유정복'이라는 지역 평가가 나왔다. 사실 동인천역 일대는 18년 전인 지난 2007년부터 다양한 개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지역의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려 번번이 무산됐다.
그리고 개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이 옛 '제물포'의 영화는 사라지고 낙후 지역으로 변했다. 글로벌 톱10 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 특히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신흥 개발 지역에 비해 열악한 주거·인프라로 공동화와 상권 붕괴가 이어져 시민거주 1호 기피 지역이란 오명도 쓰고 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첫 공약으로 원도심을 재탄생시킨다는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내놨다. 인천 내항과 중·동구 원도심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마스터 플랜도 공개하고 임기 내 추진도 약속했다.
2단계로는 오는 2030년까지 '복합 문화 시설 큐브·정주 환경 개선'에 나서고 마지막으로 2040년까지 '마리나 인 시티·산업혁신밸리'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송현자유시장 철거'는 1단계 사업을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동인천역 일원 입체복합도시 재창조의 시작점이다.
그런 만큼 의미도 남다르다. 원도심·신도시 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경제 부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 더욱 그렇다. 제물포는 개항 이후 인천의 근대화를 이끈 중심지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인천의 옛 영화를 되찾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초석을 놓고 있는 유 시장.
이목지신(移木之信 :나무를 옮기는 믿음으로, 약속을 반드시 지켜 신뢰를 얻는다) 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노력이 시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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