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연말을 맞아 문화 향유 확대,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 취약계층 나눔 강화 등 생활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공공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며 지역 공동체 중심 행정의 색채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정종복 군수 취임 이후 강조해온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군정’ 기조가 문화·복지·돌봄 영역으로 폭넓게 확장되며 군정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기장군은 오는 12일 정관도서관에서 ‘겨울밤의 클래식 선율’ 공연을 열어 주민들에게 연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도서관을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비발디 ‘사계 – 겨울’, 차이코프스키 ‘꽃의 왈츠’, 지브리 OST ‘인생의 회전목마’ 등 전통 클래식과 대중적 레퍼토리를 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공연은 정관도서관 지하 소두방어린이극장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은 10일부터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정종복 군수는 “공공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정관신도시에서 지적돼 온 문화 인프라 부족을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기장군이 주민 일상과 맞닿은 ‘생활형 문화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기장군은 지난 8일 기장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25년 출산장려캠페인’과 연계한 출산 지원 물품 전달식을 열고 아기용품 60세트를 보건소 등록 임산부에게 제공했다.
이번 물품은 ‘북한이탈주민 여성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출산 친화 환경을 조성하는 공동체적 지원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는 복지관, 보건소 관계자와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함께해 지역 사회가 임산부와 신생아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장군보건소는 임산부健康관리, 신혼부부 행복키트, 모자건강교실 등 생애 초기 건강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으며, 이번 전달식은 지역 인구 유지·정주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임산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확대해 출산 친화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민간기관의 참여도 활발하다.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7일 기장군에 김장김치 200박스를 기탁했다. 이 김장은 약 100일간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로 담근 1만 포기 규모로, 12월 3~7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기탁 김치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입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방식은 복합 커뮤니티가 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주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윤미영 라우어 시니어타운 회장은 “20년 넘게 이어온 김장 나눔 활동이 지역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종복 군수는 “정성 어린 김장을 꼭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세 가지 사업은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기장군이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공동체 정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정관도서관 공연은 공공도서관을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 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출산 지원 물품 전달은 지역 공동체가 출산·양육을 함께 지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여기에 라우어 시니어타운의 김장 기탁은 민간과 행정이 취약계층을 함께 돌보는 상생형 복지 모델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정책 구성은 단발적 사업 추진을 넘어 주민 생활권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으로 해석되며, 기장군이 중장기적으로 구축하려는 공동체 중심 행정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기장군의 이번 연말 정책들은 문화·돌봄·복지 분야의 공공서비스를 연계하는 구조로 전개되고 있으며, 지역 생활권 중심의 정책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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