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해양·수산 대도약 본격 시동

  • 국비 확보·공모사업 연속 선정으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 삼천포위판장 현대화·신수항 CLEAN 국가어항 조성 등 핵심 사업 가속

  • 광포만 생태보전·어촌뉴딜까지 '해양 르네상스' 완성 단계

벽산-삼천포항의 풍광사진사천시
벽산-삼천포항의 풍광[사진=사천시]


사천시가 2026년 국비 확보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연속 선정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대규모 인프라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도시 통합 이후 해양·수산·농업·관광 산업이 동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사천시는 해양 기반 도시로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하며 ‘2025 해양수산 르네상스’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와 삼천포수협, 서천호 국회의원의 협력으로 확보된 2026년 국비는 지역 해양 인프라 개선의 핵심 지점에 투입된다.

삼천포위판장 현대화 사업 설계비 1억5000만원, CLEAN 국가어항(신수항) 조성 설계비 7억5000만원이 반영되면서 두 사업 모두 실질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삼천포수협 선어위판장은 1965년 조성 이후 시설 노후와 작업환경 문제로 현장의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조 안정성 확보, 위생시설 개선, 작업공간 확충 등이 포함된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되면 어업인의 안전과 생산성이 동시에 향상되고, 지역 수산물의 품질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신수항의 CLEAN 국가어항 조성 역시 사천 해양정책의 큰 축이다. 어업 중심 기능에서 벗어나 관광·복지·문화가 결합된 복합거점 어항으로 재편하는 사업으로, 가족친화공원·오토캠핑장·어구 보관창고·방파제 경관조명 등이 포함된다.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관광 수요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사업이다.

사천시는 해양수산 공모사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갔다. 서포면 다평리에서 진행 중인 어촌뉴딜300(갯섬항) 사업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며, 최근 3년간 해수부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연속 선정되며 총 650억원 규모의 지역 혁신 사업을 확보했다.

삼천포항(신향항)의 신활력증진사업은 해양수산 콤플렉스와 로컬푸드 빌리지 등 대형 기반시설을 포함해 ‘미래형 복합 항만’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해양환경 보전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광포만 갯벌은 2023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5~2029년까지 5년간 총 450억 원 규모의 해양보호구역 관리 사업이 진행된다.

방문자센터·체험교육관 건립과 생태탐방로 조성,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되며, 사천 해양 생태계의 보전과 관광 산업의 확장을 동시에 이루는 프로젝트다.

행정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2025년 취항한 ‘사천바다호’는 순찰·구조·행정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다목적 어업지도선으로, 해양안전 대응 속도와 불법어업 단속 역량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해양쓰레기 환경정화선을 2026~2027년 건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해양재난 쓰레기 복구 사업(7억원)도 본격화된다.

이처럼 삼천포항·신수항·광포만 등 사천의 주요 해양거점이 상호 연계되면서, 도시는 단순 어항 중심 구조를 넘어 해양관광·생태보전·수산경제가 결합된 다층적 해양수산도시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삼천포·사천 통합 이후 축적된 행정 경험과 전략적 투자, 공모 선정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

사천시는 이번 국비 확보를 기점으로 해양·수산 정책의 실행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어촌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이 동시에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해양·수산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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