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퍼붓는데 제설 안 하냐… 공무원들이 하는 게 뭐냐"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맨' 캡처, 연합뉴스]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맨' 캡처, 연합뉴스]


서울 및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과 관련 공무원들의 고충이 재조명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 오는데 제설 안 하고 뭐하냐? 공무원들이 하는 게 뭐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유튜브 채널 '충주맨'에 게재된 영상이 담겨 있다.


공개된 영상 속 충주맨은 저녁 시간 양 손에 삽을 들고 충주 시내 일대를 제설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춥지 않으시냐'는 동료의 질문에 "시민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에 전혀 춥지 않다"고도 답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설날 당일 제설함에 염화칼륨을 채우고 직접 제설차량에 탑승하는 등의 모습도 담겼다. 충주맨과 함께 제설차량에 탑승한 한 공무원은 "'탁상행정 한다', '내 집 앞 치워달라'"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폭우 폭설 태풍 산불 온갖 자연재해에 집도 못 가고 비상근무 하는 게 공무원들이다", "공무원 좀 그만 찾아라", "진짜 고생 많으시다", "내 집 앞은 원래 내가 치우는 거다", "애초에 공무원이 왜 제설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설로 겪은 불편과 관련한 게시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 A씨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수원시로 이동하는 33.1km 경로가 9시간 41분으로 기재된 지도 애플리케이션 내 실시간 교통 정보를 공개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방금 죽을 뻔했다. (운전) 초고수 아니면 나오지 마라"며 "폭설로 인해 오토바이가 앞으로 못 간다. 고객센터 대기 중인데 40분째 전화 연결이 안 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밖에 폭설 여파는 5일 출근길로도 이어졌다.

 

서울 인근 인도 및 차도에는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종종걸음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빙판길에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5시 51분쯤 영등포구 당산동 노들로에서는 가드레일(보호난간) 쪽에 정차한 스타렉스 차량을 승용차 등이 들이받아 6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6시 5분쯤 강변북로 구리 방향 반포대교 북단에서도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니 주의해달라'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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