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소재·건설·모빌리티 등 3대 축으로 구성된 코오롱그룹 매출 구조를 바이오와 우주항공 소재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항공·우주·방산 소재 사업을 하나로 묶어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수소저장 용기와 배터리 커버용 소재 납품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09만주를 확보하며 양사가 단순 기술 협업을 넘어 전략적 투자 관계임을 명확히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는 2005년부터 항공기 복합소재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민간 우주기업인 이노스페이스에 핵심 복합소재 부품을 공급하며 시험발사체 '한빛-TLV' 개발에도 기여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이노스페이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우주항공 소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여기에도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 지휘 아래 그룹 숙원이었던 바이오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TG-C'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다. 2006년 임상 1상에 착수한 뒤 18년 만이다. FDA는 향후 2년간 TG-C 투약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한 뒤 상용화 여부를 결정한다. 이웅렬 명예회장이 염원했던 첨단 바이오 사업 진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코오롱그룹은 전자·보험 등 그룹 주력과 관계 없는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며 고배를 마셨다"며 "최근 신사업은 소재와 바이오 등 기존 주력 사업과 기술적 연관성, 사업 시너지 효과가 큰 점에서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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