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해온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연준에 적용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인사와 정책에서 돌발 결정을 내려온 만큼, 공식 발표 전까지 어느 누구도 확정적이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무엇을 할지는 실제로 그가 행동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애초부터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이라면 지금 금리를 내리고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 시각과 거의 동일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차기 의장 인선 작업을 총괄해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해싯 위원장과 함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5명의 매우 뛰어난 후보자를 갖고 있으며, 그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단수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인선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이미 누구를 선택할지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지난 9월 해싯 위원장, 워시 전 연준 이사, 월러 연준 이사를 ‘톱 3’ 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싯 위원장이 의장에 오른다 해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장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닐 두타 르네상스매크로 이코노미스트 "해싯이 내년에 의장으로 일하게 되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베선트와 달리 트럼프에게 가장 쉽게 휘둘릴 가능성이 큰 인물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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