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전쟁 시작…" 캄보디아 미인대회 우승자, 시상식 발언 논란

  • 캄보디아는 "애국심"·태국은 "부적절" 반발

틴 캄보디아 미인대회 우승자 추리 라오르후르스사진엑스 캡쳐
틴 캄보디아 미인대회 우승자 추리 라오르후르스.[사진=엑스 캡쳐]

캄보디아 청소년 미인대회 우승자가 시상식 중 태국을 비판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스 틴 캄보디아 우승자 추리 라오르후르스는 무대에서 캄보디아 국기를 들고 "태국이 국제 분쟁을 조장하고 전쟁을 시작해 양국의 평화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태국에 억류된 캄보디아군 18명의 송환을 요구하며 "두 나라가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웃국으로서 평화로운 미래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역을 둘러싼 오랜 분쟁으로 긴장이 지속돼 왔다. 지난 7월 지뢰 폭발과 무력 충돌로 최소 48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뒤 휴전이 체결됐지만, 최근 다시 지뢰 폭발과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갈등이 재점화됐다.

라오르후르스의 발언이 알려지자 양국 반응은 엇갈렸다. 캄보디아에서는 '애국심 있는 용기'라는 찬사가 이어진 반면, 태국 측에서는 "미인대회에서 정치적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현지 SNS에서는 그의 발언을 인용한 "태국이 전쟁을 시작했다(Thailand started the war)"라는 문구가 확산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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