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여성들 추행한 전주시 공무원…DNA로 9년 전 성추행까지 들통

전주지법 사진연합뉴스
전주지법 [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에서 술에 취해 길거리 여성들을 잇따라 추행한 30대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9년 전 미제 성추행 사건까지 그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은 강제추행 및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전주시 소속 공무원 A씨(32)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벌금 10만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새벽 시간대 20대 초반 여성을 상대로 한 범행으로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해자 일부와 합의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번화가에서 지나가던 여성 3명을 추행하고, 한 명을 뒤따라가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DNA가 2016년 덕진구 거리에서 발생했던 성추행 사건과 일치하며 9년 전 사건도 그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당시 범인은 특정되지 않았으나, 이번 체포로 미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 셈이다.

전주시는 사건 직후 A씨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분 처리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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