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 17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만 문제로 불거진 중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8.46포인트(0.46%) 하락한 3972.03, 선전성분지수는14.03포인트(0.11%) 내린 1만3202.0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0.09포인트(0.65%), 6.30포인트(0.20%) 밀린 4598.05, 3105.20에 문을 닫았다.
중일 갈등 여파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 대부분을 일본에서 올리는 소프트웨어 업체 링즈(淩誌)소프트웨어(링케이지, Linkage)는 장중 4% 넘게 급락했고 이후 낙폭을 일부 줄이며 2.4% 하락 마감했다. 반면 군수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장룽촨팅(江龍船艇)은 20%, 창청쥔군(長城軍工)과 항톈파잔(航天發展)은 각각 10%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일본 현직 총리 최초로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을 하면서 중국은 연일 일본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에는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 권고에 나섰고, 중국 인민해방군은 17일부터 사흘간 서해 중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이는 등 일본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도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발언 철회를 거부한다면 중국이 추가 군사적 압박 조치를 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올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인 중국 주식이 내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CSI 3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4840으로, 홍콩 항셍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2만7500으로 제시하며 각각 현재 수준에서 4.6%, 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들 CSI 300 지수는 18% 상승했고, 항셍지수는 30% 넘게 뛰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0.71% 하락한 2만6384.28에 장을 마쳤다. 역시 중일 갈등 여파에 중국 대표 여행주 셰청이 3.6% 급락했고, 바이두 등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홍콩에 이중 상장된 톈치리튬과 간펑리튬은 홍콩 증시에서도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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