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TTA, 고주파 전자파 내성 국제회의 개최

  • 차세대 전자파 내성시험 기준 정립 논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SC77B WG10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4개국에서 애플,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다.

전자파 내성시험은 외부 전자파 간섭에도 기기가 오작동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시험으로, 스마트폰·자율주행차·항공·철도 제어장치 등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기준으로 꼽힌다. 5G와 6G 등 고주파수 사용이 확대되면서 국제적으로 고주파 환경에서의 전자파 간섭 대응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광대역 신호 기반 방사 내성시험 방법을 IEC 국제표준으로 처음 제안해 개발을 주도했으며, 해당 표준은 이달 IEC 61000-4-41로 최종 발간될 예정이다. 이를 국내 기준에 반영하기 위한 국가표준 제·개정도 진행 중이다.

현재 표준은 6GHz 이하 주파수와 100MHz 이하 대역폭을 기준으로 5G 환경에서 전자파 영향을 평가한다. 그러나 차세대 통신을 대비하기 위해 시험 주파수를 6GHz 이상으로, 신호 대역폭을 100MHz 이상으로 확대하는 개정 논의가 이번 회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한국이 제안한 개정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전자파 시험·인증 기술에 대한 국제 신뢰도 확보와 함께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 원장은 “고주파 전자파 대응 표준은 첨단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이번 회의가 대한민국이 전자파 안전기준을 주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학·연 역량을 바탕으로 전자파 표준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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