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왼쪽 둘째)과 로버트 쿠리수 CU 하와이 LLC 대표(왼쪽 셋째)가 12일(현지시간) CU 하와이 1호점 앞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U]
국내 시장 포화에 직면한 편의점업계가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과 몽골 등 동남아·중앙아시아를 넘어 편의점의 본고장인 미국까지 진출하며 K편의점이 새로운 한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1호점인 ‘CU 다운타운점’을 열었다. BGF리테일은 지난 5월 하와이 법인 설립과 함께 현지 기업 ‘WKF Inc.’의 자회사인 ‘CU 하와이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하와이 1호점은 약 70평 규모로 호놀룰루 도심의 주요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 김밥·라면·떡볶이 등 K푸드와 현지화한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K뷰티 특화존’도 마련했다. 한국 젊은 세대들의 대표 문화로 자리 잡은 즉석 사진 키오스크도 설치됐다.
CU는 이번 점포를 시작으로 와이키키 해변, 알라모아나, 카할라 등 관광지 및 상업·주거 중심지에 향후 3년간 50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CU의 하와이 진출은 한국 편의점으로는 최초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 CU는 몽골(532개), 말레이시아(167개), 카자흐스탄(50개)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점포 수를 늘리고 있다.
GS25와 이마트24도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섰다. 베트남 남부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GS25는 베트남과 몽골에 각각 396개, 281개 점포를 두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진출한 국가 중심의 사업 전개에 매진하는 한편 추가 진출국 모색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현재 말레이시아에 103개, 캄보디아 8개, 인도 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라오스에 점포 오픈을 계획 중”이라며 “추가 해외 진출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 업체들이 앞다퉈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 시장 포화와 소비 침체 등의 영향이 크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편의점 업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2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감소했다. 지난 1월 전국 편의점 점포는 4만8724개였지만 8월에는 4만7981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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