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양쯔메모리(YMTC, 중국명·長江存儲)가 최근 제3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며 2년 내 전 세계 낸드플래시 업계 4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닛케이아시아는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YMTC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후베이성 우한에 제3공장 건설 착공에 돌입했으며, 아울러 우한 제2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YMTC는 최근 낸드플래시뿐만 아니라 D램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신규 영역 진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D램은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널리 사용되는 HBM의 기반이 되는 칩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모두 데이터 센터, 컴퓨터, 스마트폰 및 기타 전자 기기에 사용되는 필수 칩이다.
YMTC의 이러한 공격적인 사업 계획은 최근 AI 인프라의 급격한 성장세 속 공급망 병목을 우려한 글로벌 빅테크(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메모리 칩 같은 핵심 부품 확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YMTC의 자본 지출은 올해 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투자의 약 20%에 달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YMTC의 생산설비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생산력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 이상에 달하고, 2년 내 마이크론을 제치고 세계 4위 낸드플래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YMTC는 생산력 기준으로 2025년 현재 시장 점유율은 약 7~8%에 달한다.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상반기 말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옴디아는 집계했다.
YMTC는 한때 애플이 납품을 고려했을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2년 미국 정부가 보안을 문제 삼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수출통제 등 제재를 가함으로써 첨단 반도체 장비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YMTC는 반도체 핵심 공정인 식각·증착 분야에서 중국 국내 반도체 장비회사 AMEC 등과 손잡고 기술 돌파구를 마련함으로써 자체 기술력으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YMTC는 약 2000억~3000억 위안(40조~60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내년 중국 본토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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