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빅4(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 모두 3분기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움직임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609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롯데케미칼은 1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손실 2499억원에 비하면 적자 폭이 12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매출 1조6438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31% 줄고, 영업이익은 29.45% 늘어났다. 이외에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기초 원료 가격 하락에도 주력 제품 판매가가 단단한 흐름을 보이며 스프레드가 확대돼 적자 폭을 90억원으로 줄였다.
구조조정 압박도 업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석화 산업 부진을 끊어내기 위해 기업에 연말까지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업계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가 제시한 나프다분해설비(NCC) 감축에 동참하기 위해 비용·인력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지속된 수익성 악화로 자금 여력이 없어서다. 실제 일부 기업은 보유한 NCC 설비를 정유사에 넘기고, 설비 통합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자구안을 마련한 기업은 아직 한 곳도 없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가 지원책을 내놔야 지지부진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호소한다. 세 부담 경감이나,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사의 한시적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자율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 수위만 높일 것이 아니라 설비 전환 등에 필요한 금융·세제 지원도 제공해야 한다"며 "설비 감축이나 통합 논의는 결국 대규모 투자나 인력 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 현재 경영 상황에서 기업 스스로 결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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