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위치한 힐튼호텔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글로벌 투자 라운드테이블(KGIR 2025)’이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메시지를 대독한 올자스 벡테노프 총리는 “카자흐스탄은 장기 투자를 위한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한 국가로 남을 것”이라며 “모든 투자자가 사업 전 과정에서 포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50여 개국 정·재계 인사와 글로벌 투자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산업, 에너지, 농업, 금융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현장에서는 Fufeng Group의 옥수수 가공단지, Qazaq LNG의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등 49건, 총 75억 달러 규모의 협약이 체결됐으며, 이 중 13건은 벡테노프 총리 임석 아래 서명됐다.
벡테노프 총리는 올해 9개월간 GDP 6.3%, 고정자본 투자 13.5% 증가를 언급하며 “체계적 경제 개혁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투자 유치와 산업 협력을 중심에 두었던 카자흐스탄은 최근 인공지능·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며 국가 성장 전략의 축을 AI로 옮기고 있다. 이번 KGIR 2025에서도 “다음 단계의 협력은 디지털과 인공지능 분야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디미트리 문(Dmitriy Mun) AI·디지털개발부 차관은 AJP와 단독으로 인터뷰하면서 “우리는 단순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전 부처가 동일한 AI 도구와 120개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국가 AI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인구 96%가 모바일 행정 서비스를 이용한다. AI는 행정의 도구를 넘어 국가 운영 방식을 바꾸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2월 ‘국가 AI 플랫폼’을 출범해 43개 부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중 10개가 이미 도입됐으며 민원 처리 ‘e-Otinish AI’와 법률 상담 ‘Qazaq Law’ 등은 일상 행정에 자리 잡았다. 그는 “AI 혁신의 핵심은 자본이 아니라 인재”라며 “3~4년 만에 AI 전문가 100만명을 양성하고 19개 대학에 AI 융합학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문 차관은 “고성능 컴퓨팅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주권적 디지털 역량을 상징한다”며 ALEM.AI 슈퍼컴퓨터 등 NVIDIA GPU 기반 시스템이 정부와 국부펀드, 대학에 구축돼 있음을 소개하며 “한국의 스마트시티 경험과 기술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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