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리츠(REITs)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신규 자산을 편입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배당 수익률 자체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투자 매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직전 사업연도 대비 매출액이 19.8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전기 중 편입된 자리츠 신규자산(씨티스퀘어) 영향 증가와 당기 중 편입된 자리츠 신규자산(BNK디지털타워)의 실적 반영 효과로 인한 것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BNK디지털타워를 신규 자산으로 편입해 기존 오피스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추가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빌딩을 확보하면서 운용 규모를 한층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시티스퀘어와 GS서초타워를 인수했다.
SK리츠 역시 SK플래닛타워 판교 오피스를 편입할 계획을 밝히며 수도권 핵심 업무지구 내 자산을 강화하고 있다. 물류센터 중심으로 성장해온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미 천안과 이천 물류센터를 확보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자산 편입을 예고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리츠 시장의 투자 매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올해 증시의 활황과 더불어 배당 수익률이 예전만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줄어드는 추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주요 대형 상장 리츠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SK리츠는 최근 2억300만원을 순매도했다. 신한알파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도 각각 6억5400만원, 5억7300만원 팔아치웠다. 한화리츠는 6억1100만원, 롯데리츠도 3100만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리츠 운용사들은 단순히 배당 수익률 경쟁에서 벗어나 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을 새로 편입한다고 해서 배당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지만 자산 규모가 커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 매력이 커진다"며 "이런 이유로 대형 리츠들이 적극적으로 신규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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