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에서 가장 높은 예금 금리를 제시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9일까지 최고 연 20% 금리인 '오락실 적금'을 판매 중이다. 매주 최대 10만원씩 8주간 저축할 수 있으며 고객이 모바일 게임을 통해 쌓은 점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IBK기업은행 'IBK 랜덤 게임 적금'도 게임 성적에 따라 최고 연 15% 금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북은행 'JB 슈퍼씨드 적금' 최고 13% △하나은행 '오늘부터, 하나적금' 최고 7.7% △우리은행 '우리WON모바일 적금' 최고 7.0%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에서는 OK저축은행 'OK트라이적금', 웰컴저축은행 '웰컴라이킷적금' 등이 이벤트 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20%까지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은행을 포함한 저축은행 특판은 우대금리 조건이 복잡하거나 소액 한도 내에서만 적용된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주식 투자 등을 기피한다면 실질적으로 눈여겨볼 곳은 상호금융권이다. 새마을금고·신협 등에서는 조합원 가입 후 출자금을 내면 최대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4%)가 면제된다. 농어촌특별세 1.4%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실질 수익률이 은행·저축은행보다 높다. 현재 태인·부평제일·동광 새마을금고, 광주어룡·면곡 신협 등은 12개월 만기 연 3.1~3.5% 예탁금을 판매 중이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세제 혜택까지 있어 실효 수익률 격차가 크다.
예금 금리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예금 대신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자산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예금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지만 채권의 세계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릴수록 이미 발행된 채권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연 3.5% 금리로 발행된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으로 평가돼 가격이 상승한다. 따라서 지금은 금리 인하를 앞둔 '채권 매수의 초입 구간'으로 평가된다. '예금의 막차가 떠나면 채권의 시간은 돌아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단기채·국채 중심으로 접근하면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까지 노릴 수 있다.
MMF(머니마켓펀드)는 파킹통장과 비슷한 초단기 투자상품이다. 단기채권·기업어음 등 비교적 안전자산에 투자해 예금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단기 채권 ETF(상장지수펀드)는 금리 0.25%포인트 인하 시 약 1~2%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예금 대신 채권형 자산으로 일부 자금을 옮겨두는 것이 금리 인하 수혜 포트폴리오의 핵심 전략이다.
장기 자금이라면 변액보험도 대안으로 꼽을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고, 펀드처럼 운용돼 금리 하락기에도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최근 3년간 변액보험 평균 수익률은 주식형 기준 연 5~7% 수준으로 단기 예금보다 높다. 다만 해지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 10년 이상 묶어둘 수 있는 자금만 투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예금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지만 채권과 변액보험 수익률은 개선된다"며 "지금은 예금 막차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라 금리 인하 수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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