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김정은과 회담 추진 의사 北에 전달"

교도통신 보도…"정상 간 직접 대면으로 돌파구 열겠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의사를 이미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서 "이미 북한 측에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내 임기 중에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 간에 정면으로 마주하고, 내가 선두에 서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과감히 행동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납북자 가족과 면담에서도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면담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 씨 등 피해자 가족들이 참석해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는 동안 귀국이 성사되지 않으면 정부에 강하게 항의하겠다며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28일 방일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면담했으며, 다카이치 총리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