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이끌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독립 경영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와 유망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에 따른 분할 신설법인이자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이사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겸직한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설 법인 등 총 2개사를 산하에 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상업화를, 신설 자회사는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각각 담당한다. 홀딩스는 이달 14일까지 신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홀딩스는 자회사별 최적의 사업 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와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13년간 축적해 온 바이오시밀러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설립 이후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성공적으로 개발·출시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품에 안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20개 이상의 경쟁력 있는 제품과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자회사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도 확보한다. 신설 자회사는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이후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혁신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확장성이 높은 요소 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바이오텍 모델을 기본 사업 형태로 갖춘다.
상장에도 속도를 낸다. 법적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피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변경상장한다. 인적분할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약 3주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김경아 대표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은 미래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도약의 전기"라며 "전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에피스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순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생산 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CDMO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순수 CDMO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업가치가 한층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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