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전장이 해냈다'···LG전자 3Q 영업이익 6889억

  • HS사업, 6조5800억원 매출···3분기 역대 최대 실적

  • MS사업,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3026억원 '영업손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AWE 2025’ 내 LG전자의 전시관 모습 사진LG전자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AWE 2025’ 내 LG전자의 전시관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정체 속에서 3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1일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비교해 매출 1.4%, 영업이익 8.4% 각각 감소한 수치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가전과 전장 사업이 특히 선전한 가운데 기업 간 거래(B2B)와 구독 사업 등 포트폴리오 전환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별로 보면 가전 사업을 맡는 HS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 580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3659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 등 영향이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4조65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3026억원이 발생했다. 중국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며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도 이번 분기에 반영된 탓이다.
 
전장(VS) 사업본부 3분기 매출은 2조64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최대치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갈 전략이다.
 
냉난방공조(HVAC) 등 사업을 총괄하는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 매출은 2조1672억원, 영업이익은 132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최근 HVAC 투자를 확대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운 사업 기회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전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로 원가구조 개선 및 고정비 절감 등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업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