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다.
상훈법 제10조에 따르면 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의 최고 등급 훈장으로,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대통령의 배우자, 우방국의 원수 및 배우자, 또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보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전·현직 우방국 원수와 그 배우자에게도 수여할 수 있다.
외국 정상에게 수여될 경우 외교적 상징성이 크다. 정부 수립 이후 현재까지 약 90여명의 외국 정상과 배우자가 무궁화대훈장을 받았으며, 1964년 하인리히 뤼브케 서독 대통령이 첫 외국인 수훈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처음으로 무궁화대훈장을 받게 된다.
무궁화대훈장은 △어깨에 거는 정장(Badge) △가슴에 다는 부장(Star) △목에 거는 경식장(Collar Decoration) △옷깃에 다는 금장(Lapel Badge)으로 구성돼 있으며, 12종의 훈장 모두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다.
최고 훈장인 만큼 귀금속 사용량도 상당하다. 금 190돈(약 712.5g), 은 110돈(약 412.5g)에 루비·자수정·칠보 등이 사용된다.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인해 제작비 중 금값만 약 1억3000만원(29일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퇴임 시 받은 무궁화대훈장은 세트당 약 6823만원이었다.
한편,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만남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대통령실은 "역대 최단기간에 한미 정상이 상호 방문한 사례"라며 이번 회담의 외교적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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