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정상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해 무역 협정 등을 논의했다.
먼저 이날 아세안과 중국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버전 3.0 확대 개정안에 서명했다. 지난 5월 협상이 마무리된 이번 확대 개정안은 디지털·친환경 경제, 공급망 상호 연결, 중소기업 지원, 소비자 보호 등의 영역을 새로 포괄하는 관련 규정과 통관 절차 등의 개정·신설 등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상품 무역 촉진과 중소기업 시장 진입의 개선, 비관세 절차 관소화 등 중국과 아세안의 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리 총리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지리·문화·정서가 (중국과) 가까운 좋은 이웃이자 좋은 형제"라면서 미국 보호무역주의을 견제했다. 이에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도 "이번 협정 개정은 무역 장벽을 더욱 낮추고 공급망 연결성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분야에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아세안 FTA 3.0'을 환영하면서도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한 행동과 괴롭힘'을 언급하며 "이런 협력은 강압과 함께 존재할 수 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상회의 폐막 행사에서 내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안와르 총리로부터 아세안 의사봉을 넘겨받은 마르코스 대통령은 내년 남중국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강령 마련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안 와르 총리는 아세안이 모든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추구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앞으로 아세안과 중국의 협상으로 만들어질 남중국해 행동강령을 통해 아세안과 파트너 국가 내에서 해결돼야 한다면서 모든 당사국에 관련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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