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문구를 넣는 것을 두고 "미국과 나머지 나라들이 거의 이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동선언에 자유무역 이념을 담은 문구를 넣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예상보다 쉽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과거에 정상 선언문이 나오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며 "어떻게 해서든 컨센서스(만장일치)로 합의문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언문이 원만하게 잘 나올 수 있도록 교섭 대표들이 경주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동아시아재단이 발간하는 계간 영문저널 '글로벌아시아'에 보내 이날 공개된 APEC 관련 기고문에서도 "한때 보편적이었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무역'이라는 문구조차 만장일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APEC은 기본적으로 다자간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경제 협의체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보호주의 기조로 인해 원만한 선언문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