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BHRN, 미얀마 반이슬람 확산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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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혐오 발언과 폭력 선동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인권 침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의 인권단체가 경고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버마인권네트워크(BHRN)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미얀마 전역에서 반이슬람 정서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잔혹 행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특히 친군(親軍) 성향의 급진 불교단체 ‘국가와 종교 보호위원회’(마바타, MaBaTha)와 과격 불교운동 ‘969 운동’에 가담한 일부 승려들이 모스크 파괴와 이슬람교도 배척을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군부 지지세력인 민병조직 ‘피유 소 티(Pyu Saw Htee)’가 소수민족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명했다.  

 

BHRN은 군부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와 민족 간 분열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이슬람협력기구(OIC), 각국 정부에 대해 혐오 발언 감시 강화, 과격 세력 제재, 군부 민병조직 해체, 로힝야족과 종교시설 보호 강화를 위한 즉각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초 윈 BHRN 이사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비인간적 언행과 극단적 민족주의의 재등장은 과거 로힝야족 박해와 같은 참사를 되풀이할 조짐”이라며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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