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 매일 먹으면 장·뼈 건강 효과…그게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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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양 자두를 말린 푸룬이 뼈 건강과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이 중년 남성 66명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매일 푸룬 100g을 섭취한 그룹에서 뼈 손실 지표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종아리뼈 위쪽 안쪽 둘레가 증가하는 변화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푸룬을 하루 100g씩 1년간 섭취하면 남성의 뼈 건강을 긍정적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뼈 건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폐경 전후 여성의 급격한 골 손실을 늦출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장기 연구가 새롭게 시작됐다.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는 미국 농무부 산하 국가식품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메리 제인 드 수자 박사와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시린 후시만드 박사의 임상 연구를 각각 18개월, 24개월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가 지원한 'The Prune Study'에서는 23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5~6개의 푸룬을 섭취한 그룹에서 고관절 골밀도가 유지되는 효과가 보고됐다. 해당 연구는 2022년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도 게재됐다.

뼈 건강에 이어 혈당 관리 측면에서도 푸룬은 유리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말린 과일은 당도가 높아 혈당 상승을 염려하는 경우가 많으나, 푸룬의 혈당지수(GI)는 29로 낮은 수준이다.

시드니대학교 혈당지수 연구와 2019년 'Nutrition Research'에 따르면 푸룬은 말린 과일 중에서도 식후 혈당 상승 부담이 매우 적은 식품으로 평가된다.

혈당 조절과 함께 심혈관 관련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2021년 '약용 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폐경 후 여성이 6개월 동안 매일 푸룬 50~100g을 섭취했을 때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산화 스트레스, 염증성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염증 반응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도 함께 낮아져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룬은 장내 미생물 균형에도 영향을 미친다. 2022년 학술지 'Food & Func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완경 여성 143명에게 1년간 매일 푸룬 100g을 섭취하게 한 뒤 장내 미생물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해균은 감소하고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푸룬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푸룬 100g에는 약 7g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 약 28%에 해당한다.

미국 농무부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바나나와 감귤보다 4배 이상, 사과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임상 연구를 통해서도 푸룬의 변비 개선 효과는 검증됐다. 소화 약리학과 치료 학술지에 실린 연구(2011) 결과에 따르면 변비 환자 40명이 4주간 푸룬을 매일 50g씩(5알 정도) 섭취한 결과 배변 활동의 횟수와 대변 안정성 점수가 확연하게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내 환경 개선의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변비로 인해 장 내에 오래 머문 변은 독소를 생성하며, 이 독소는 장 점막의 틈을 통해 혈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학술지 'Antioxidants'에 실린 연구에서는 푸룬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푸룬이 단순히 배변을 돕는 과일이 아니라 장내 환경과 염증 균형까지 조절하는 식품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푸룬은 원물을 그대로 말려 영양소가 농축된 천연 식품으로, 식이섬유 외에도 비타민 K(하루 권장량의 79%), 비타민 B6(15%), 칼륨(21%), 구리(28%) 등이 풍부하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와 뼈 형성에, 칼륨은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관여한다.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영양 전문가는 "푸룬은 장, 뼈, 심혈관 건강까지 아우르는 과일이며, 포화지방이 없고 천연 당분만 포함돼 일상 섭취에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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