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충남도가 ‘문화와 경제 외교’ 두 축으로 일본을 찾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와 나라를 방문해 문화·경제 교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출장에서는 도내 20개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개척 지원과 함께, 한일 청년세대가 함께 만드는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첫날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리는 충남 수출상담회를 찾아 현지 바이어에게 도내 기업 제품을 직접 홍보한다. 건축자재,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재·산업재 분야의 20개 기업이 참가해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선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이 가진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일본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며 ‘충남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후 나라현으로 이동한 김 지사는 JW 메리어트 나라호텔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해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다나카 타다미쓰 의장 등과 교류한다. 충남과 나라현은 백제문화의 인연을 바탕으로 2009년 우호교류협정을 맺은 이후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4일에는 오사카 야마토대학을 방문해 타노세 료타로 총장(나라현 일한친선협회 회장)을 접견하고, 정치경제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청년 세대가 만드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나라현 의회 지도부와 면담한 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및 우호교류 15주년 기념 문화교류행사’에 참석한다.
행사는 K-팝과 J-팝, 양국 전통공연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지며, 양 지역은 교류·협력 강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가시하라시 만요홀에서 열리는 ‘충남-나라현 한일 문화세미나’에 참석해 양 지역 미술관 간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본 문화·경제 인사들과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백제문화로 이어진 인연을 현대적으로 확장하고, 충남 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일 국교정상화 60년을 맞아 양 지역 미래세대가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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