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가 북항 감만부두에 ‘디지털 프리게이트(부두 내 가상 게이트)’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GPS 지오펜싱을 활용해 지정 구역에 화물차가 진입하면 올컨e 앱으로 전자인수도증이 자동 발급돼 외부 장치장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감만부두는 외부 철송장 등의 장치장 전환 이후 기존 출입 게이트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비효율이 누적돼 왔다.
부두 내부와 인근 도로의 교차 주행으로 혼잡과 사고 위험이 높았고, 화물차 이동 동선도 길었다.
여기에 한국허치슨터미널의 신감만·감만부두 이전에 따른 통행량 증가가 겹치며 정체가 심화됐다.
BPA와 신선대감만터미널(BPT)은 지난해 11월부터 공동 개발에 착수해 올해 6월 현장 적용을 마쳤고, 4개월 만에 이용률 83%를 기록했다.
디지털 프리게이트 적용으로 외부 장치장 진입 동선은 2km에서 1km로 줄어 사고 위험과 체류 시간이 함께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BPA와 BPT는 지난 22일 현장 캠페인을 열어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이용 방법과 모바일 GPS 위치정보 설정을 안내했다.
이정행 BPT 대표는 “BPA의 협력으로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송상근 BPA 사장은 “현장 의견을 반영한 스마트 항만 서비스로 단기간에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디지털 전환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부산항의 스마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