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건전성 이어 수익성도 무너진다…"ASAP 전략 필요"

  • 내년 생보사 CSM 역성장 전망…손보사도 2.1% 확대 그칠 듯

  • 성장성 악화 막아야…AI·지속가능·고령사회·생산적금융 강조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업계가 최근 건전성 지표 하락에 이어 내년에는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저성장, 저금리, 불확실성 증대 등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생명보험업계 보험계약마진(CSM)이 올해보다 0.6% 적은 64조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보험업계 CSM 규모도 71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보험업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이유는 미국 고관세 정책, 주요국 추가 금리 인하, 국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최근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보험사가 미래에 갚아야 할 부채의 현재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2023년 말 232.2% 수준이던 지급여력비율은 올해 1분기 197.9%까지 곤두박질쳤다. 보험업계에서는 건전성에 더해 수익성도 악화하면 업계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건전성·수익성 악화가 성장성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보험사의 위험보장 역량, 미래 대응 여력 등이 약해지면 중장기적인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한 ‘ASAP’를 위기 극복 전략으로 제시했다. ASAP는 △인공지능(AI)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고령사회(Aging Society) △생산적 금융(Productive Finance) 앞글자를 딴 것으로, 영미권에서 ‘최대한 빨리’라는 의미로 통용되기도 한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새 정부 정책을 통해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적극적 부채관리, 자산운용 고도화, 비용 효율화 등 경영 측면의 대응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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