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된 64명 중 첫 구속영장 신청…경찰, 나머지 신병처리 오늘 밤 결정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돼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이날 송환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 20251018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돼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이날 송환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 2025.10.18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보이스피싱 등 사기 혐의 피의자 64명에 대한 경찰의 신병처리 방향이 19일 오후 중으로 결정된다. 64명은 지난 18일 새벽 전세기 탑승과 동시에 체포됐으며, 체포 시한(48시간)이 20일 새벽 만료되는 만큼 구속 여부 판단이 임박한 상황이다.

경찰청은 “체포 상태인 피의자가 다수인 만큼, 시한 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20대 남성 A씨에 대해선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검찰이 청구 절차를 진행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경찰은 A씨가 단순 통장 명의 제공을 넘어 조직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를 제외한 63명은 충남경찰청(45명), 경기북부경찰청(15명), 대전·경기남부(김포)·강원(원주) 등 관할 경찰서에 배정돼 조사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송환 직후 전국 경찰서 유치장에 분산 수감됐으며, 각 경찰청은 전담 조사 체계를 가동해 피의자별 가담 정도와 범죄 사실을 분석하고 있다.

일부 피의자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수 명이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청은 “석방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별로 역할과 조직 내 위치, 도주 우려 등을 종합 판단해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통장 명의 제공자에게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조직적 사기행위에 적극 가담한 인물에게는 사기나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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