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인 훙하이(鴻海)정밀공업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800볼트 고전압 직류(DC) 전력 아키텍처 도입에 나선다. 훙하이는 이 시스템을 가오슝(高雄)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훙하이가 추진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인프라 서비스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훙하이는 이번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가오슝의 ‘K-1’ 프로젝트 AI 데이터센터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가 그룹의 AI 산업 고도화를 이끄는 핵심 단계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향후 AI 서버,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부문을 아우르는 모델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아키텍처는 향후 여러 세대에 걸친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플랫폼을 지원하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지속가능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훙하이는 또한 엔비디아를 비롯한 산업 생태계 내 기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력공급 시스템 외에도 AI 서버, 전력관리, 냉각 시스템의 통합 설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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