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는 박종원 통상차관보가 14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EU 집행위 경제자문관 등 관계자들을 만나 EU 집행위가 최근 제안한 '신규 철강 수입 규제(안)' 등 대EU 통상 현안 논의에 나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글로벌 무관세 수입 할당량을 지난해 3053만t에서 1830만t으로 47% 줄이고, 쿼터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올리는 것이다.
우리 측은 EU와 철강 과잉공급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면서 EU 집행위의 새로운 철강 수입규제 도입이 오히려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한국은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EU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상황을 함께 해결해나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양측은 향후 한·EU FTA 무역위원회(장관급), 상품무역이행위원회(국장급) 등 다양한 경제협력채널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한·EU 디지털 통상 협정(DTA) 등 기타 통상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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