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라남도지회(회장 장은석)가 주최하는 '2025 제2회 전남 미술제(JEONNAM ART FESTA)'가 10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다목적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K-컬처를 선도하는 전남 미술'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10일(금)부터 11일(토)까지 단 이틀간 진행되며, 기관 단체장, 의원, 미술인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미술제에는 목포, 순천, 여수, 나주, 광양 등 전남 22개 시군 지역의 예술가들과 분과별(한국화, 서양화, 조각, 디자인 등)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전남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개막식 축사에서 정치권은 전남 미술계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주철현 국회의원은 "미술협회 식구들을 만나 전남 미술제 예산 감액분 증액과 공공 아트페어를 통한 미술 장터 활성화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나아가 순천을 중심으로 '제1회 세계 예술 올림피아드 대회' 유치를 제안하며 전남 예술의 세계화를 역설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전시 기간에 대한 시민들의 아쉬움이 큰 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대규모로 준비된 지역 미술 축제가 주말 이틀로만 제한되면서, 평일 방문이 어려운 도민이나 광역 단위 관람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향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관람객은 "이렇게 훌륭한 작가(약 300명 이상)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고작 이틀만 시간을 허락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제약하는 것과 같다"며, "미술 시장 활성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전시 기간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막식 마지막 순서인 전시장 관람과 '한집 한그림' 작품반출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으나, 짧은 일정 속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진행되었다. 전남 미술제는 발전된 비전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 확보라는 숙제를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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