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면서 우리나라 대두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관세로 많은 돈을 벌었고, 그 수익의 작은 일부로 농민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절대 우리 농민이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슬리피(sleepy·졸린) 조(바이든)는 십억 달러의 우리 농산물, 특히 대두를 구매하기로 한 중국과의 협정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 이후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APEC은 약 4주 후인 이달 30일 한국 경주에서 열린다.
최근 미국 대두 농가는 가을 수확철이 시작됐지만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농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