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북극항로 반드시 선점…12월 전 HMM·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북극항로 선점을 국가 전략 과제로 못박으며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이 반드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전 HMM 본사와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로드맵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북극항로 자문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들어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췄고, 해수부의 부산 이전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미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북극항로 개척을 준비해왔다”며 “최근에는 군사·안보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준비가 상당히 늦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 해사전문법원,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 본사, 동남투자공사까지 부산으로 이전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해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HMM 본사와 공공기관 부산 이전은 오는 12월 해수부 이전 전에 대략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을 해양수도로, 부산·울산·경남을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고, 북극항로의 경제 효과를 여수·광양·진해·부산·울산·포항으로 확산해 새로운 경제권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수도권 성장 엔진에 더해 여수와 광양, 포항 등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 경제권을 또 하나의 지속 가능한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의 포장지에도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북극항로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