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두 달째 상승에도…대미 협상 불확실성에 다음달 전망 '뚝'

  • 9월 CBSI 91.6…24개월째 장기평균 하회

  • 10월 전망 3.3p↓…1월 이후 낙폭 가장 커

  • "관세협상 지연·연휴 영업일수 감소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경기 호조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으로 기업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다만 대미(對美)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다음 달 전망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91.6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9월(101.6) 이후 24개월 연속 100선을 밑돌고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 CBSI는 93.4로 전월(93.3)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생산(+0.4포인트)과 신규수주(+0.2포인트)가 주요 상승 요인이다. 다만 제품제고(-0.6포인트)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비제조업 CBSI는 1.1포인트 오른 90.5로 나타났다. 채산성(+1.4포인트)이 상승을 견인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대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 지연으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소폭 개선됐다"며 "비제조업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는 전 산업의 경우 전월보다 3.3포인트 하락한 88.5로 집계됐다. 올해 1월(-7.2포인트) 이후 8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89.4)과 비제조업(87.9)이 각 2.7포인트, 3.6포인트씩 내렸다. 역시 모두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 팀장은 "향후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예상되고 다음 달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는 데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며 "전망은 항상 다음달 실적에 그대로 나타나지는 않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달 실적 수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94.6)보다 3.3포인트 내린 91.3으로 집계됐다.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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