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전국 시장 흔들다

  • 프로모션 매출 11억 원 돌파… '전략 마케팅' 농가 소득 안정화 기여

청양군청 전경사진청양군
청양군청 전경[사진=청양군]


충남 청양군이 추진한 ‘청양고추 특별 프로모션’이 불과 석 달여 만에 11억 원의 판매 실적을 거두며 지역 농산물 마케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억 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군은 이번 성과를 단순한 판촉 이벤트가 아닌 철저한 시장 분석과 선제적 마케팅 전략의 결실로 평가한다. 총 2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목표 매출 10억 원을 세웠으나, 실제 성과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청양군은 축제장·직거래 장터·직매장 등 기존 유통망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라이브커머스·SNS 채널까지 결합한 옴니채널 마케팅을 펼쳤다. 외부 전문업체와 협업해 브랜딩, 영상·사진 콘텐츠 제작, 제휴 마케팅까지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극대화했다.

유통처도 다각화했다. 청양고추는 축제 현장 판매뿐 아니라 이마트·하나로마트·칠갑마루몰 등 대형 유통망을 통해 전국 소비자와 만났다.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고추만을 엄선해 판매함으로써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또한 건고추(1.2kg·3kg·6kg)와 고춧가루(보통맛·매운맛, 500g·1kg·3kg)를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구매 고객에게는 청양사랑상품권, 스틱형 고춧가루 사은품,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해 재구매율을 높였다.

올여름 잦은 폭염과 호우로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게 이번 성과는 실질적인 소득 보전 효과를 안겼다. 생산자단체인 청양고추연구회와 청양농협이 참여해 품질관리·유통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것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김돈곤 군수는 “이번 성과는 청양 농민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청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양군은 이번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밤·구기자 등 지역 특산물 마케팅을 강화,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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