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거대도시 충칭과 우호협약…중국 중서부 지역과는 최초

  • 경기도 대표단, 23일 중국 충칭시와 우호협력 협약 체결

  • 톈진 이어 중국 4개 직할시 가운데 두 번째로 우호협력 체결

23일 오후 충칭시내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엉화 충칭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3일 오후 충칭시내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엉화 충칭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충칭시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기도의 글로벌 협력 무대를 넓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가 중국 중서부 지역과 맺은 최초의 교류 관계이자, 중국 4대 직할시 가운데 톈진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한 사례다.

김 지사는 23일 충칭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오늘 협약이 단순히 서명에 그치는 형식적 행사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의회를 견제기관임에도 함께 초청한 것은 진정성 있는 협력을 위한 상징적 조치"라며 "경기도 대표 AI 기업들과도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후헝화(胡恒華) 충칭시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실무팀을 꾸려 실속 있게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충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독립시 가운데 하나로 면적만 8만2403㎢, 인구는 3200만 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국토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GRDP는 4477억 달러(약 623조 원)로 경기도(594조 원)에 맞먹으며 최근 성장률도 5.7%에 이른다.

자동차·전자·스마트제조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신에너지차·로봇·바이오 같은 신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타이어 등 한국 기업들도 활발히 진출해 있다.

23일 오후 충칭시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엉화 충칭시 시장 등 지도부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3일 오후 충칭시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엉화 충칭시 시장 등 지도부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와 충칭시는 경제·과학기술·교육·문화·관광·환경·보건·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상호 대표단 방문과 국제행사 참여 등 대화 채널도 강화한다.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충칭시 상무위원회는 ‘한중경제우호협력센터’를 설립해 기업과 청년, 주민 교류의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경과원과 충칭시 량장신구 관리위원회는 AI·바이오·청년 인재 취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량장신구는 중국의 3대 국가급 신구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IT·바이오의료 분야도 집중 육성하는 핵심 거점이다.

경기도와 충칭의 인연은 이미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재명 지사(현 대통령)는 한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충칭에 개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본격적인 협력은 미뤄졌다. 이번 MOU 체결은 8년 만에 씨앗이 열매로 맺힌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충칭의 협력이 경제와 산업을 넘어 문화·관광·인적 교류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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