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김포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 수변, 장기도서관 등을 무대로 펼쳐진 독서대전에 전국 출판업계와 도서관, 문화예술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이번 독서대전에서 돋보인 부분은 디지털과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특히 QR 기반 예매·참여 관리 시스템은 전국 최초로 도입된 사례다. 시는 축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서 선호도를 파악해 맞춤형 독서문화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독서는 곧 놀이’라는 인식 전환을 꾀한 점도 눈에 띈다. 동화 속 나라 컨셉의 독서대전 본행사에는 국내 주요 작가 및 가수, 문화인 등이 총출동해 독서문화프로그램을 펼쳤다.
곳곳에서 열린 책과 예술의 만남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호연·김애란 등 스테디셀러 작가와의 만남과 홍보대사 양희은의 개막 공연, 가수 이무진의 축하 무대는 많은 이들을 환호하게 했다. 또한,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기리는 전시, 시민 독서감상문 수상작 전시 등은 책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힘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목소리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이 참여한 음악 에세이 공연 또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장으로,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는 효과를 내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올해 독서대전의 가장 큰 성과는 모두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해 김포가 지향하는 공동체적 문화도시의 미래상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번 독서대전은 출판업계와 문화예술계, 지역사회, 소상공인, 공직자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 꾸려졌는데, 특히 김포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기획단은 생활 속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놀이공원식 입장 팔찌 배부, MBTI별 서가 조성 등 신선한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 함께 했다.

이번 김포 독서대전이 답습적 독서축제가 아닌 새로운 시각의 시도로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김병수 시장의 확고한 실용주의 신념에서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김병수 시장은 "이번 독서대전은 끝이 아닌 본격적인 독서문화확산의 시작이자 김포교육경쟁력 증폭의 계기"이라고 강조하며 "AI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사고력과 창의력, 질문력이고, 김포시에서는 김포 아이들이 다양한 외부자극을 통해 내면의 질문을 끌어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능숙한 기술력보다 중요한 것은 유의미한 질문을 이끌 수 있는 창의성이고, 창의성의 기반은 다름 아닌 독서다. 대한민국의 많은 어린이들이 이번 독서대전을 통해 독서가 재미있는 놀이라 인식하고, 맞춤형 정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선순환의 가능성을 연 것이 김포에서 열린 올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의의라 본다. 김포는 앞으로도 독서문화확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시도로 독서문화부흥을 이끌어가는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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