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8~9월 연이어 개최된 ‘서울뷰티위크’와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총 2014만 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산업별 맞춤형 트레이드쇼, 해외 바이어 초청, 연중 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실질적 결과 창출에 집중한 결과다.
4회째를 맞은 ‘서울뷰티위크’는 서울 소재 223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43개국 132개사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총 872건 진행했으며 2848만 달러(약 396억원) 규모의 수주 상담과 1269만 달러(약 177억원)의 실제 계약을 이끌어냈다.
실질적인 구매 의향이 있는 해외 바이어를 집중 섭외하고 사전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계약 실적이 40%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컬렉션은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서울의 장소성과 결합해 더욱 주목받았다. 덕수궁길, 흥천사 등에서 열린 실험적 무대는 서울만의 정체성과 미감을 전달하며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은 EQL 성수점 개방형 전시공간, DDP 서울온 미니 쇼 운영 등으로 관람 기회를 넓히고 ‘보는 패션’에서 ‘참여하는 패션’으로 경험을 확장했다. 총 9개 브랜드가 참여해 미니쇼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글로벌 연계도 강화됐다. 독일패션협회와 협력해 구성된 ‘베를린 쇼룸’에는 12개 브랜드가 처음으로 참여해 해외 프레스 및 바이어들과 네트워킹을 확대했다. 시는 이를 단발성 교류를 넘어 상호 큐레이션, 상시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는 중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산업적 파급효과도 이어졌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된 수주전시 및 쇼룸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이 총 2338건 이뤄졌으며, 수주 상담금액은 745만 달러(10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시즌 대비 910건, 약 74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시는 이번 서울뷰티위크와 서울패션위크의 성과를 기반으로 K-뷰티와 K-패션이 서울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와 민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뷰티·패션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며 “연중 지원체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실질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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