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성호 땡겨요사업단 대표 "배달앱으로 정책 효과…상생 플랫폼으로 진화"

  • "정책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 2회 주문시 1만원 쿠폰…8만원 매출 유발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유대길 기자]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가 배달앱의 한계를 넘어 정부·지자체의 정책 집행을 지원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공공성과 민간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 모델로,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소비 진작 효과까지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성호 신한은행 땡겨요사업단 대표는 18일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올해는 땡겨요가 정책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원년"이라며 "지난 3월 서울시와의 단독 협약을 시작으로 부산·광주·경남·대전 등 전국 42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와 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전기료 지원, 부채 감면과 같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 방식이었다면 땡겨요는 매출 촉진과 지역 소비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 대표는 '배달앱을 활용하면 소비 확대,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 독점 완화 같은 부수적 효과까지 함께 달성할 수 있다"며 "정책 집행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땡겨요를 통해 2만원 이상 2회 주문 시 1만원을 환급해주는 쿠폰을 사용하면 총 8만원의 매출 유발 효과가 발생한다. 10월부터는 배달 주문을 할 때마다 5000원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소비자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 대표는 수익성보다 사회적 기여에 방점을 두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그는 "땡겨요는 단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금융과 연결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배달앱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포용적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금융 인프라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자금 유동성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땡겨요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저금리 운영자금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서울에서만 128건, 73억원이 실행되는 등 전국에서 총 538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땡겨요의 올해 성장세는 눈에 띄게 가파르다. 지난해 3월만 하더라도 회원수 306만명, 가맹점수 1만4000개 수준이었는데 8월 말 현재 회원수는 624만명으로 2배, 가맹점은 26만1000개로 18.6배 늘었다. 전 대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참여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