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타임지와 인터뷰 "새 세계 질서 속 美와 동행…中도 잘 관리할 필요 있어"

  • "韓, 양 진영 대립 전선 설 위험"…美 동맹 강화 속 가교 역할 강조

  • 국내 정치 안정이 최대 성과…대미 무역 협상 과정 난관도 토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3일 진행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 관계 역시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이 두 진영 간 대립의 최전선에 설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역내에서 교류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국내 정치 안정'을 꼽았다. 지난 6월 조기 대선에서 당선된 뒤 그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현금 바우처 지급, 노동법 개정 등을 신속히 추진하며 정치·사회적 혼란을 수습했다는 평가다.

타임은 이 대통령이 한국이 직면한 위기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재부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한국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미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난관도 털어놨다. 그는 미국 측의 요구가 지나치게 엄격했다며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면 나는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 불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은 내가 참석하길 원했던 것 같지만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사안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다른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은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다"며 "나의 인생 여정도 비슷한 점이 있다.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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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억불주면 대한민국 환율 2,400원되고 외환위기 바로 닥친다. 기축 통화국도 아니고 미국은 기축국이 아니므로 무제한 통화스왑 택도 없다고 안된다하는데 외환위기 어찌막을건가? 또 금부치 팔레?
    미국연구소 주장마따나 3500억 그돈으로 관세 올라 피해받는기업 지원하고 중국, 러시아 시장 뚫으면 된다.
    저러다 11원 토람푸 관세 부당 판결 받으면 그때 협의해도 된다. 극우들 왜 사인 안하냐지만 하면 우린 죽는다.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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