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 대학 자연계 수시 지원자수 줄어…"사탐런 영향"

  • '사탐 불허' 서울대·연세대, 자연계 3857명↓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고3 교실에 모의평가 시간표가 붙어있다 202593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고3 교실에 모의평가 시간표가 붙어있다. 2025.9.3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인문계 지원자 수가 늘고, 자연계 지원자는 감소했다. '사탐런' 현상으로 수험생들의 하향·안정 지원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14일 종로학원이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 수시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지원자 수는 20만3543명으로 전년 대비 1만5450명(8.2%) 증가했다. 경쟁률도 전년 20.59대 1에서 21.87대 1로 높아졌다. 

반면 자연 계열 지원자 수는 20만4654명으로 전년보다 3.2%(6705명) 감소했다. 경쟁률은 25.25대 1에서 23.82대 1로 떨어졌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인문계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03명(0.2%) 늘었으나 자연계는 3436명(5.4%) 줄었다. 3개 대학의 경쟁률은 인문계열은 15.06대 1에서 15.05대 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자연계열은 16.57대 1에서 15.36대 1로 하락했다.

자연계열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는 서울대와 연세대는 3857명이 줄었고 사탐 응시가 가능한 고려대는 421명이 늘었다.

전체 경쟁률은 서울대는 9.07대1에서 8.12대1로, 연세대는 16.39대1에서 15.10대1로 하락한 반면, 고려대는 20.30대1에서 20.35대1로 소폭 상승했다.

종로학원은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이 수시 지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에서는 수시 수능 최저기준 충족 가능성 확대 등으로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이지만, 자연계열에선 과학탐구 응시생이 줄면서 수능 최저 기준 확보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해 수시 지원에도 하향·안정 지원 추세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계에서는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축소돼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사탐런 현상이 예상보다 크게 발생해 기존 수시 지원 패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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