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첫 일정으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손 목사의 구속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손 목사 구속은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反)인권, 반문명, 반법치,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정 이후 이런 혐의로 종교 지도자가 구속된 사례는 없었다"며 "대한민국이 반문명 국가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 대표로, 지난 9일 대통령 선거와 부산 교육감 재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장 대표는 이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살펴본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이 글로벌 물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남부권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수도권과 아울러서 국토균형발전에 새로운 한 축을 만드는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당초 예정됐던 대로 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내란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헌법은 이제 사라지는 것"이라며 "삼권분립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가 사라진다"고 했다. 그는 "선출된 권력은 삼권분립 맨 정점에 어떤 기관 위에도 군림할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매우 무모한 발상"이라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유엔(UN)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부산 청년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일정을 이어갔다. 15일에는 부산에서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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