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서 '정책 행보' 시동…가덕도·해수부 임시청사 방문

  • 장동혁, 세계로교회 찾아 "손현보 목사 구속은 종교 탄압"

  • "가덕도신공항, 성장 동력이자 국토균형발전...최선 다해 돕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4일부터 이틀간 부산 일정을 소화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장동혁 대표는 가덕도신공항과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손현보 목사 구속과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등을 비판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첫 일정으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손 목사의 구속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손 목사 구속은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反)인권, 반문명, 반법치,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정 이후 이런 혐의로 종교 지도자가 구속된 사례는 없었다"며 "대한민국이 반문명 국가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 대표로, 지난 9일 대통령 선거와 부산 교육감 재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장 대표는 이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살펴본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이 글로벌 물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남부권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수도권과 아울러서 국토균형발전에 새로운 한 축을 만드는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당초 예정됐던 대로 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부산에서 여는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을 늘 든든하게 지켜줬던 곳이고, 최근 많은 현안이 있는 것 같다"며 "해수부 이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부산 시민께 말할 필요가 있고,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앞두고 여러 걸림돌이 있는 것 같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내란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헌법은 이제 사라지는 것"이라며 "삼권분립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가 사라진다"고 했다. 그는 "선출된 권력은 삼권분립 맨 정점에 어떤 기관 위에도 군림할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매우 무모한 발상"이라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유엔(UN)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부산 청년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일정을 이어갔다. 15일에는 부산에서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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