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수사 연장 관계없이 진상 규명 속도"…재판 중계도 검토

박지영 내란특검보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회 특검법 개정안 통과와 무관하게 조속한 진상 규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진상 규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순직해병 특검의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고 수사 인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자수자나 수사 협력자에 대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박 특검보는 인력 보강과 관련해 “내란특검팀은 이미 법률상 정원에 맞춰 검사와 수사관을 충원한 상태라 일선 검찰청의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고 해서 곧바로 수사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상황과 업무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수자·조력자 감면 규정은 내란 진상 규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내란 사건 재판부가 재판 중계 가능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법정 시스템 여건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