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철도(MTR)를 운영하는 홍콩철로공사(MTRC)가 신설되는 역 공사에서 중국산 자재가 불법으로 사용된 사실을 적발하고 공사를 하청받은 업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MTRC는 MTR 퉁청(東涌)동역 건설 과정에서 하청업체가 계약서에 명시된 독일산 자재 대신 중국 본토산 제품을 사용한 사실과 관련해, 하청업체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청업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자재는 신설 역의 기기실 칸막이에 쓰이는 벽돌 타일이다. 계약서에는 독일 브랜드 ‘YTong’ 제품 사용이 규정돼 있었으나, 하청업체는 본토산으로 추정되는 ‘Beijing YiTong’ 제품을 들여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MTRC는 지난 6월부터 원청 회사를 통해 하청업체에 본 사안과 관련된 납득 가능한 서류 제출을 거듭 요구했지만, 제출된 자료는 위조 의혹을 불식시키기에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MTRC는 경찰 조사에 전면 협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타일은 이미 철거됐으며, 공정 진행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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