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뛰어넘은 액티브 ETF 67%…주식형 60%·채권형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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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박스피' 장세 속 국내 종목들로 구성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불안정성이 확대됐던 지난 한 달 간 기초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6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채권형 액티브 ETF는 10개 중 7개 종목이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액티브 ETF 144개 가운데 97개(67.36%) 상품이 한 달 간 기초지수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특히 국내 채권형 액티브 ETF는 73%가 넘는 종목이 초과 수익률을 올렸고, 만기 상장 폐지된 상품을 제외한 81개 상품 중 59개 종목이 벤치마크를 넘겼다. 벤치마크는 액티브 ETF에서 비교지수 역할을 한다. 패시브 ETF가 단순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액티브 ETF에서는 벤치마크(비교지수)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흥국자산운용의 'HK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로 0.09%포인트를 웃돌았다. 이 종목은 국내 우량채권시장(AA-이상)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KAP 종합채권 AA- 이상 지수(총수익)'를 비교지수로 채택하고 있다. 'ACE 종합채권(AA-이상)KIS액티브'와 'WON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가 각각 0.06%포인트, 'WON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가 0.05%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WON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와 'WON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의 책임운용역인 임성한 우리자산운용 채권2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도 가계부채 및 부동산 이슈로 기준금리 인하가 다소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채권시장 금리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므로 금리의 단기적 등락을 예측하기보다 꾸준히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상대가치 전략을 실행한 것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에선 63종목 중 38종목이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4%포인트 넘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5개였다.

초과 성과 10%포인트를 넘긴 종목은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가 10.16%포인트로 유일했다. 이 상품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을 구성종목으로 해 산출하는 'iSelect 포스트IPO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IPO 시장 활황에 더해 자산배분을 조절하는 전략을 구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11개 기업 가운데 스팩을 제외한 8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시초가 수익률은 62.3%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각각 8.46%포인트, 5.39%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고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4.45%p),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4.17%p)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구성 종목을 고민할 때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적 발표 이후 급등한 중소형주 중심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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