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 3500달러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9월부터 연준 본격 금리 인하 기대"

  • 2일 아시아 장에서 온스 당 3508.73달러 달해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 가격이 온스 당 3500달러(약 487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것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아시아 장에서 장중 한때 0.9% 오르며 온스 당 3508.73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4월 사상 최고치(3500.1달러) 기록 이후 5개월 만에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금 가격은 올해 들어 30% 이상 오른 가운데 현재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이달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달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트럼프발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 정책 기조를 변경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그동안 줄곧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가 제기된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한 후 자신의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인물로 교체하겠다고 시사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트럼프 경제 책사'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의 연준 이사직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는 등 본격적인 연준 물갈이에 나선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투자은행(IB)들도 9월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앞으로 3~4회 가량 금리를 연달아 내릴 것으로 전망했고, UBS 역시 연준이 4회 연속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오는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전망을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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