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측 특사단은 24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에게 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 방향 등을 전달했다.
왕 부장은 면담 전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상호이해를 증진하며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국민 감성을 개선하기를 바란다"며 "공동의 이익을 확대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안정적·장기적으로 발전하게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사단 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우리 새 정부의 고위사절단 방중이 최근 몇 년간 엉클어진 한중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물꼬를 트기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사단은 26일 한정 국가 부주석, 같은 날 오후에는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자오 위원장은 시 주석, 리 총리에 이은 권력서열 3위다. 다만 특사단이 시 주석은 물론 리창 총리를 직접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부가 출범한 뒤 한미일 협력 강화에 무기를 두자 중국 측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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