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국가개발행정연구소(NIDA)가 실시한 ‘태국과 캄보디아 정세의 향후 전망’ 관련 조사 결과, 태국 국민들은 정부보다 군을 압도적으로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5%에 달한 반면, 정부에 대해서는 80% 이상이 불신을 표시했다.
‘군이 캄보디아와의 분쟁에서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신뢰한다’가 75.7%로 가장 많았으며, ‘어느 정도 신뢰한다’가 19.3%였다. 반면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3.7%,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1.1%였고, 무응답 또는 ‘관심 없다’ 등은 0.2%에 그쳤다.
반면 정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불신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6%로 가장 많았고,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가 29%였다.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11.5%, ‘매우 신뢰한다’는 4.7%에 그쳤으며, 무응답 또는 ‘관심 없다’는 0.3%였다.
외교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와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를 합친 비율이 7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8월 4~5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태국 국민 13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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