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장학환원 75.8%·수시 81.3% 선발

  • 학생 중심 지원, 우주항공 특화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사진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사진=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학생 지원 확대와 우주항공 특화 전략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상국립대는 2023학년도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301만7000원을 지급했다.

이는 등록금의 75.8%에 해당하며, 국공립대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평균 등록금은 408만4000원으로, 국공립 평균(429만 원)보다도 낮았다. 생활관은 5265명을 수용해 재학생의 약 27.8%가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

‘글로컬대학30’ 선정으로 교육부 1000억원, 경남도 RISE 사업 1094억원을 확보한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우주항공대학 신입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를 지원하고, 서울대 항공우주공학부와의 공동 교육과정, 해외 대학 복수학위, KAI·한화시스템 등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밀착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 항공우주 산업 클러스터와 직접 연결되는 실질적 진로 보장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의 81.3%인 3755명을 선발한다.

교과전형은 계열 구분을 폐지해 국·영·수·사·과 주요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도록 단순화했다. 의과대학 면접은 선발 배수가 5배수로 확대돼 변별력을 강화했다.

반면, 간호대 지역인재 등 일부 모집단위 면접은 폐지해 학생 부담을 줄였다. 원서 접수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합격자는 12월 12일 발표된다.

경상국립대 학생 A씨는 “장학금 기회가 많아 등록금 걱정이 크게 줄었다. 해외 교류와 개척학기제 덕분에 전공 밖의 경험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우주항공대학 육성이 지역 산업과 청년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상국립대의 전략을 지방대 위기 돌파 모델로 평가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 정원 미달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상국립대는 등록금 부담 완화와 산업 연계 교육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것.

특히 우주항공 특화 전략은 국가 전략산업과 직결돼, 대학이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교육 관계자는 “수시모집 확대, 장학금 지원, 유연한 학사 운영이 학생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지원금이 일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하는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